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취소할까 말까 수 없이 망설였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떠나기로 마음먹은 나의 결정에 추호도 후회가 없을 만큼 좋았다.
서울에서 가리왕산 자연휴양림까지 약 200km로 3시간가량 운전해야 한다. 드라이브하는 동안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경치가 이어져 지루하지 않다. 파란 하늘에 양떼구름과 멀리 여백의 배경이 되는 산등성이들을 만난 건 큰 기쁨이었다.
명당데크 201번
사전검색으로 201번 야영데크가 명당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어떨지 반신반의하면서 도착해 확인해 보니 역시나 명당데크가 틀림없었다. 왜냐하면 프라이빗 오솔길과 계곡까지 딸려왔다.
계곡 위로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데크 옆에는 테이블 의자 세트까지 배치되어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데크 우측으로 계곡으로 내려가는 작고 소중한 10초 컷 오솔길이 숨어 있다. ㅋㅋㅋ
오솔길 그늘에서 쉬면 되니깐 타프는 생략했다. 사실 기차ㄴ....
간단히 텐트 피칭을 끝내고 캠핑의 꽃 본격적인 음식준비를 한다.
냉동실에서 꺼내 준비해 온 연어를 맛있게 굽고 샐러드를 곁들여 연어 스테이크를 완성했다. ㅎㅎ
따뜻한 햇살과 새들의 지저귐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 편안함을 주는 초록빛 풍경 속에서 피톤치드와 함께 맛있게 잘 구운 연어 한 잎 먹어주면, 오감이 만족되는 힐링 캠핑의 완성이다.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 온전히 머무르며 나에게 양질의 쉼과 양식을 넣어주니 몸과 마음이 즐겁다.
201번 야영데크에서의 힐링타임이 감사할 따름이다.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산책코스
든든하게 먹었으니 산책 겸 휴양림 구경을 해본다. 입구에서 위쪽으로 숲 속의 집과 등산로가 있는 길을 따라 쭉 걸어 올라가면 된다. 언젠가 가리왕산 등산도 할 수 있겠지 생각하면서 길들을 기억에 담아 둔다. ㅋㅋ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의 상징물과 같은 계곡 출렁다리를 건너며 사진도 찍어본다.
여름휴가 때 와서 신나게 산책하고 계곡물에 들어가면 정말 시원할 것이다.
한 바퀴 돌아도 30분도 안 걸리니, 등산을 약간 하고 와도 괜찮겠다.
마치며
기대 없이 와서 좋은 걸까? 원래 좋은 곳인가?
인생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놀라움을 선사한다지.
5월의 마지막 날을 가리왕산 자연 휴양림에서 보내게 되어 정말 행복했다.😊
'자연휴양림, 캠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제 용대 자연휴양림 계곡 캠핑 (2) | 2024.09.01 |
---|---|
양양 미천골 자연 휴양림 계곡 야영 (0) | 2024.08.15 |
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 야영과 등산 (6) | 2024.08.14 |
보령 성주산 자연 휴양림 제2야영장 D4 데크 (0) | 2024.08.12 |
진도 관매도 해수욕장 야영 (1) | 2024.08.12 |